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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심각'] "매장 못 가겠어요" 커피·햄버거, 車에서 주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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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변도비 조회3,953회 댓글0건 작성일20-03-07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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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의 경우 코로나19가 확산한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DT를 통한 구매 건수가 지난해 동기간 대비 32%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스타벅스 모바일앱을 이용해 결제하는 모습. /스타벅스 제공

주문부터 결제까지…커피·패스트푸드 업계 언택트 소비↑

[더팩트|이진하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커피 전문점과 패스트푸드 업계에도 비대면 소비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세가 뚜렷해지면서 커피 프랜차이즈부터 패스트푸드 업계 전반에 언택트(un-tact)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앱을 이용한 주문 결제와 자동차 안에서 주문할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DT)의 사용량이 최근 두 달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는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DT를 통한 구매 건수가 지난해 동기간 대비 32%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객이 등록한 차량 정보와 연동해 결제 수단 제시 없이 사전에 등록한 스타벅스 카드로 자동 결제되는 시스템인 '마이 DT 패스(My DT Pass)'를 통한 주문 건수도 같은 기간 대비 30% 늘었다. 드라이브스루 전체 차량 주문 가운데 마이 DT 패스를 통한 주문 비중은 약 40%에 달한다.

스타벅스의 대표적인 언택트 주문 서비스인 사이렌 오더 주문 건수도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800만 건을 넘어서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증가했다. 지난해 누적 주문 건수 1억 건을 돌파한 사이렌 오더는 올해 2월 기준 전체 주문 건수 가운데 약 22%를 차지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모바일로 간편하게 주문이 가능한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차량 이동 중에도 매장 체류 없이 상품을 수령하는 등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 서비스에 대한 관심과 사용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할리스커피와 탐앤탐스도 같은 기간 스마트오더 주문량이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드롭탑도 비대면 주문이 20% 늘었다.

커피업계 최초로 로봇카페 '비트(b;eat)'를 도입한 달콤커피는 애플리케이션 멤버십 가입자 수가 누적 1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4만 명) 대비 150% 늘어난 수치다. 달콤커피 측은 "지난 1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만 명 이상의 신규 가입자가 유입됐다"라고 설명했다.

매장별 주문량에서도 코로나19 여파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확진자가 증가한 지난 2월 한 달 동안 전국 60개의 비트 매장의 주문량을 분석한 결과 쇼핑몰과 대형마트, 영화관 등 상대적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들어선 비트 매장 주문량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인 반면, 기업 매장 내 주문량은 평균 1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맥도날드도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전체 매출에서 드라이브스루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2%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하 기자

패스트푸드 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전체 매출에서 드라이브스루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2%가 늘었다. 드라이브스루 매장 수는 전체 매장의 60%를 차지한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배달 서비스뿐만 아니라 '요기요'와 '배달의민족' 등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배달 건 수 역시 예년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식품업계는 드라이브스루 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스마트폰 앱 주문 시스템 도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글로벌 외식 기업 롯데GRS는 지난달 10일 모든 브랜드 자체 주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앱 롯데이츠(LOTTE EATZ)를 오픈했다. 롯데잇츠는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 도넛, TGI프라이데이스, 발라드샬롯을 하나의 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롯데잇츠의 주요 기능은 장소의 제약 없이 고객들이 메뉴를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는 딜리버리와 고객이 매장을 방문해 줄 서지 않고 대기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잇츠오더 등이 있다.

탐앤탐스는 올해 초부터 고객이 매장 도착 전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고 차 안에서 메뉴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인탐(구 '발렛오더')' 서비스를 연내 정식 도입을 목표로 시범 운영하고 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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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6일 일본 정부의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에 맞불을 놨다. 수출 규제 문제 등으로 얼어붙은 한일관계가 더 악회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24일 중국 청두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청와대 제공

정부, 日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에 맞불…한일관계 냉각 불가피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가깝고도 먼 나라 한국과 일본 갈등이 재점화됐다. 일본 정부가 5일 코로나19를 이유로 한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발표하자 우리 정부도 하루 만에 상응 조치했다. 강제징용 배상 등 과거사 문제와 수출 규제로 얼어붙은 한일관계는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6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상임위원회를 열고 전날(5일) 일본 정부의 '한국인 입국 제한' 결정과 관련해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청와대가 불쾌감을 나타낸 것은 일본 정부가 우리 정부와 사전 협의 없이 이런 조치를 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3·1 독립운동 기념사에서 일본을 향해 "함께 위기를 이겨내고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위해 같이 노력하자"며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코로나19에 대한 협력을 고리로 꼬일 대로 꼬인 양국 관계의 실마리를 풀어보겠다는 구상으로 읽혔다.

하지만 일본은 문 대통령이 내민 손을 뿌리쳤다. 일본 정부는 오는 9일부터 한국인에 적용하고 있는 90일 이내 무비자 입국을 중단하고 이미 발급된 비자(사증)의 효력을 정지한다. 또, 한국과 중국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해 2주간 지정된 장소에서 대기시킨다. 사실상 격리 조치다.

청와대는 일본의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한 데는 다른 의도가 깔려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대응에 미숙함을 드러낸 일본 정부가 자국 내 싸늘한 여론을 외부로 돌리려는 의도로 판단한 것이다.

일본 정부가 지난 5일 코로나19를 이유로 한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발표한 뒤 우리 정부가 하루 만에 상응 조치를 내놨다. 정부는 오는 9일부로 일본에 대한 사증 면제 조치와 이미 발급된 사증의 효력을 정지하기로 했다. /임세준 기자

우리 정부도 일본 조치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일본은 불투명하고 소극적인 방역조치로 국제사회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다"고 했다. NSC에서의 지적이다. NSC는 "한국은 세계가 평가하는 과학적이고 투명한 방역체계를 통해 코로나19를 엄격하게 통제 관리하고 있다"고 자평한 것과 반대로 일본의 방역 체계에 대해서 이례적으로 비판했다.

베트남, 호주 등 다른 여러 나라의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가 있지만, 유독 일본에만 상호주의적 잣대를 들이댄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핵심관계자는 "베트남, 호주의 경우는 일본과 다르게 본다"며 "일본은 방역 문제나 코로나19의 확진 상태를 봤을 때 한국과 비교되는 국가"라고 했다.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강경하고 격앙된 태도를 보이는 배경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한일 갈등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배상 판결로 촉발된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한일관계는 급격히 얼어붙었다.

이후 지난해 말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현안들을 대화로 해결하자는 원론적 합의만 했을 뿐 실질적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다만 당시 양 정상은 향후 대화의 문을 열어뒀으나, 일본 정부가 한국에 빗장을 걸면서 한일관계는 또다시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의 즉각적인 맞대응 조치에 일본의 반발이 예상된다. 정부는 6일 "일본으로부터 유입되는 감염병을 철저히 통제하고자 한다"며 오는 9일부로 일본에 대한 사증 면제 조치와 이미 발급된 사증의 효력을 정지하기로 했다. 사실상 비자가 없으면 일본인이 한국에 입국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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