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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삼다수, 노조 파업 멈췄지만…증산 계획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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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빈외 조회3,967회 댓글0건 작성일20-01-14 19:48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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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삼다수 노조가 18일 만에 첫 총파업을 끝냈으나, 생수 시장 1위를 지키던 삼다수가 점유율 50%대에서 30%대로 떨어지며 생수시장 변화가 예고 됐다. /더팩트 DB
'주춤한' 삼다수 대형 마트 3사 공세까지…생수 시장 판도 달라지나
[더팩트|이진하 기자] 제주삼다수 생산기업인 제주도개발공사가 사상 첫 파업 위기에서 17일 만에 벗어나게 됐지만, 이번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연일 내림세를 보이는 시장점유율 등 넘어야할 산은 아직 많다는 게 업계 안팎의 평가다.
제주도개발공사 노사는 전날(13일) 2020년 단체협약을 맺고 공동 사과문을 발표했다. 파업으로 가동이 멈춰섰던 삼다수 공장은 공장 정리와 품질 관리를 거쳐 다음주 가동할 예정이며, 감귤가공공장은 이르면 15일부터 재운영될 예정이다.
'초유의 파업사태'는 가까스로 매듭지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먼저 증산 계획의 차질이다. 제주도의 방침에 따라 삼다수 생산공장 추가 건립이 어려워지면서 삼다수 증산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업계에 따르면 제주도가 지하수자원 특별관리구역 추가 지정·고시안을 추진하며 제주도개발공사의 지하수 신규 취수 신청에 대해 허가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생수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는 대기업의 공세 역시 부담이다. 국내에는 70여 개의 생수 제조사가 각기 다른 300여 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해양심층수부터 탄산수, 빙하수, 알칼리수 등 맛과 기능도 다양하다.
삼다수 다음을 잇는 생수 브랜드는 롯데칠성의 '아이시스'와 농심의 '백산수'다 그 밖에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업계가 PB제품으로 초저가 생수 시장을 열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민주 기자
생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생수 시장 50% 점유율을 달리던 삼다수가 최근 37.8%까지 떨어졌다. 삼다수를 뒤쫓는 제품은 롯데칠성의 '아이시스'(13.2%)와 농심 '백산수'(8.5%)가 있다. 이 밖에 지난해부터 대형 마트 업계도 앞다퉈 PB(자체브랜드) 제품을 앞세운 초저가 전략으로 시장 선점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대형 마트 3사는 초저가 PB제품을 출시했다. 먼저 이마트가 2ℓ 생수 6병을 1880원에 내놓으며 경쟁이 시작됐다. 이어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이보다 더 낮은 가격의 생수를 내놨다. 롯데마트는 같은 용량의 생수를 1650원에 내놨고, 홈플러스는 1590원에 판매하며 초저가 생수 시장을 열었다.
이커머스 업체도 PB제품으로 생수 시장에 뛰어들었다. 쿠팡도 2017년 PB제품 '탐사수'를 론칭해 시장 공략에 가장 먼저 나섰다. 최근에는 정기배송 서비스까지 도입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 노력하고 있다. 티몬도 '236미네랄워터'를 내세워 생수 시장에 뛰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판되는 생수 브랜드가 포화상태가 되면서 지난해까지 국내 1위를 점유하던 삼다수가 초저가 생수와 경쟁을 위해 할인 행사까지 진행했다"며 "삼다수가 생산량을 늘리지 못한다면 점유율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국내 생수시장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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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특종에 강한 더팩트 & tf.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주 삼다수 노조가 18일 만에 첫 총파업을 끝냈으나, 생수 시장 1위를 지키던 삼다수가 점유율 50%대에서 30%대로 떨어지며 생수시장 변화가 예고 됐다. /더팩트 DB
'주춤한' 삼다수 대형 마트 3사 공세까지…생수 시장 판도 달라지나
[더팩트|이진하 기자] 제주삼다수 생산기업인 제주도개발공사가 사상 첫 파업 위기에서 17일 만에 벗어나게 됐지만, 이번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연일 내림세를 보이는 시장점유율 등 넘어야할 산은 아직 많다는 게 업계 안팎의 평가다.
제주도개발공사 노사는 전날(13일) 2020년 단체협약을 맺고 공동 사과문을 발표했다. 파업으로 가동이 멈춰섰던 삼다수 공장은 공장 정리와 품질 관리를 거쳐 다음주 가동할 예정이며, 감귤가공공장은 이르면 15일부터 재운영될 예정이다.
'초유의 파업사태'는 가까스로 매듭지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먼저 증산 계획의 차질이다. 제주도의 방침에 따라 삼다수 생산공장 추가 건립이 어려워지면서 삼다수 증산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업계에 따르면 제주도가 지하수자원 특별관리구역 추가 지정·고시안을 추진하며 제주도개발공사의 지하수 신규 취수 신청에 대해 허가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생수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는 대기업의 공세 역시 부담이다. 국내에는 70여 개의 생수 제조사가 각기 다른 300여 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해양심층수부터 탄산수, 빙하수, 알칼리수 등 맛과 기능도 다양하다.
삼다수 다음을 잇는 생수 브랜드는 롯데칠성의 '아이시스'와 농심의 '백산수'다 그 밖에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업계가 PB제품으로 초저가 생수 시장을 열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민주 기자
생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생수 시장 50% 점유율을 달리던 삼다수가 최근 37.8%까지 떨어졌다. 삼다수를 뒤쫓는 제품은 롯데칠성의 '아이시스'(13.2%)와 농심 '백산수'(8.5%)가 있다. 이 밖에 지난해부터 대형 마트 업계도 앞다퉈 PB(자체브랜드) 제품을 앞세운 초저가 전략으로 시장 선점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대형 마트 3사는 초저가 PB제품을 출시했다. 먼저 이마트가 2ℓ 생수 6병을 1880원에 내놓으며 경쟁이 시작됐다. 이어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이보다 더 낮은 가격의 생수를 내놨다. 롯데마트는 같은 용량의 생수를 1650원에 내놨고, 홈플러스는 1590원에 판매하며 초저가 생수 시장을 열었다.
이커머스 업체도 PB제품으로 생수 시장에 뛰어들었다. 쿠팡도 2017년 PB제품 '탐사수'를 론칭해 시장 공략에 가장 먼저 나섰다. 최근에는 정기배송 서비스까지 도입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 노력하고 있다. 티몬도 '236미네랄워터'를 내세워 생수 시장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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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초 대비 11.20% 오른 ‘닥터 코퍼’
- 中재고비축 기대·빠듯한 수급 여건 영향
- “주요국 제조업 불황은 추가 상승 걸림돌”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닥터 코퍼’(Dr.Copper)가 움직이고 있다. 전기동(고순도 구리)은 건설, 통신, 산업재, 운송 등 모든 산업 분야에 사용된다. 때문에 실물 경제의 바로미터로 불린다. 지난해 미·중 무역 갈등으로 한동안 힘을 잃었다가 오는 15일 미·중 1단계 합의 서명 등 관계 완화에 완연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갈등으로 가격이 다소 조정을 받았지만 당분간 오름세를 보여줄 것이란 전망이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전기동 현물가격(official cash)은 지난 10일 톤당 61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중 무역 갈등 고조로 인해 지난해 9월 초 5537달러까지 내려갔지만 이후 관계 개선 분위기를 타고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이란 사태가 발생한 다음날 1.44% 하락했으나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하락분을 만회했다.
전기동의 주된 소비국은 중국이다. 그만큼 중국 경기와 깊은 연관성을 보여준다. 위안화는 지난해 달러·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 현상도 있었으나 현재 강세 전환했으며, 중국 민·관의 지난해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기준선인 50선을 상회했다. 즉 수요 개선의 기대가 가격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덧붙여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구리 재고 감소세가 눈에 띈다”며 “이는 중국의 재고 비축 기대를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선 수년 전부터 전기동의 빠듯한 수급을 예상했다. 실제 구리 생산국들의 모임인 국제구리연구그룹(ICSG)에 따르면 2019년 3분기 누계로 구리 광석 생산은 전년동기대비 0.3% 감소했다. 제련 수수료 하락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유는 광산 노후화와 평균 품위 하락 등이다. 전년 동기대비 생산량이 50% 감소한 인도네시아의 경우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구리 광산의 노천 채굴량이 소진돼 지하 채굴로 전환하고 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생산량 상위 광산 상당수는 1910년 이전 채굴을 개시한 100세 광산들”이라면서 “광석의 품위 고갈은 장기 추세”라고 설명했다.
구리값 상승에 이를 따르는 상품들도 들썩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구리 선물 가격을 기초로 하는 ‘S&P GSCI North American Copper TR’ 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삼성KODEX구리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구리-파생](H)’는 지난 한달 동안 5.64%, LME 구리 가격 기반의 ‘S&P GSCI Cash Copper Index’를 기초지수로 하는 ‘미래에셋TIGER구리실물특별자산상장지수(금속)’는 같은 기간 3.49% 치솟았다. 최근 3개월 수익률로 따져봐도 각각 8.30%, 5.89%(KG제로인 10일 기준)로 양호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커머더티형 펀드는 수익률 4.20%를 기록했다.
다만 향후 전망에 대해선 다소 엇갈린다. 방민진 연구원은 “전기동은 글로벌 경제가 성장하는 한 수요가 꾸준히 성장할 수 밖에 없다”면서 “빠듯한 수급 여건은 시장 수익률 상회 조건”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중 간 중대한 불협화음이 발생하지 않고 중국 경기 지표를 추가로 개선시킨다면 톤당 6900달러대였던 2018년 상반기 수준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추가적인 가격 상승에 의문을 표시했다. 황병진 연구원은 “최근 구리 가격 강세에 차익거래 기회가 사라져 중국 바이어들의 수입 수요가 점차 둔화하고 있고, 중국 외 글로벌 주요국 제조업 경기 불황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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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재고비축 기대·빠듯한 수급 여건 영향
- “주요국 제조업 불황은 추가 상승 걸림돌”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닥터 코퍼’(Dr.Copper)가 움직이고 있다. 전기동(고순도 구리)은 건설, 통신, 산업재, 운송 등 모든 산업 분야에 사용된다. 때문에 실물 경제의 바로미터로 불린다. 지난해 미·중 무역 갈등으로 한동안 힘을 잃었다가 오는 15일 미·중 1단계 합의 서명 등 관계 완화에 완연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갈등으로 가격이 다소 조정을 받았지만 당분간 오름세를 보여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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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전기동 현물가격(official cash)은 지난 10일 톤당 61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중 무역 갈등 고조로 인해 지난해 9월 초 5537달러까지 내려갔지만 이후 관계 개선 분위기를 타고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이란 사태가 발생한 다음날 1.44% 하락했으나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하락분을 만회했다.
전기동의 주된 소비국은 중국이다. 그만큼 중국 경기와 깊은 연관성을 보여준다. 위안화는 지난해 달러·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 현상도 있었으나 현재 강세 전환했으며, 중국 민·관의 지난해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기준선인 50선을 상회했다. 즉 수요 개선의 기대가 가격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덧붙여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구리 재고 감소세가 눈에 띈다”며 “이는 중국의 재고 비축 기대를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선 수년 전부터 전기동의 빠듯한 수급을 예상했다. 실제 구리 생산국들의 모임인 국제구리연구그룹(ICSG)에 따르면 2019년 3분기 누계로 구리 광석 생산은 전년동기대비 0.3% 감소했다. 제련 수수료 하락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유는 광산 노후화와 평균 품위 하락 등이다. 전년 동기대비 생산량이 50% 감소한 인도네시아의 경우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구리 광산의 노천 채굴량이 소진돼 지하 채굴로 전환하고 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생산량 상위 광산 상당수는 1910년 이전 채굴을 개시한 100세 광산들”이라면서 “광석의 품위 고갈은 장기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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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향후 전망에 대해선 다소 엇갈린다. 방민진 연구원은 “전기동은 글로벌 경제가 성장하는 한 수요가 꾸준히 성장할 수 밖에 없다”면서 “빠듯한 수급 여건은 시장 수익률 상회 조건”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중 간 중대한 불협화음이 발생하지 않고 중국 경기 지표를 추가로 개선시킨다면 톤당 6900달러대였던 2018년 상반기 수준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추가적인 가격 상승에 의문을 표시했다. 황병진 연구원은 “최근 구리 가격 강세에 차익거래 기회가 사라져 중국 바이어들의 수입 수요가 점차 둔화하고 있고, 중국 외 글로벌 주요국 제조업 경기 불황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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